[베트남 하노이] 오바마 분짜 - 두 번 못가서 아쉬운 하노이 최고 맛집

하노이를 처음 방문한 건 8년 전이었고 가족 여행이라 제 의견이 많이 들어가진 않았었어요.

그래서 음식이 제게 잘 맞지 않았고, 맛이 없었다고 기억했고, 이번 여행에서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어요.

하지만 8년 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제 자신만의 여행 스타일이나, 좋아하는 것/싫어하는 것을 파악하다 보니 이번에는 음식, 관광지, 여행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어요.

 

그 중 가장 만족했던 "오바마 분짜" 식당(분짜 흐엉리엔)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그랩을 타고 식당 앞으로 바로 이동했습니다 :) 평일 저녁 6:30분 경이었고, 사람은 많았지만 줄은 없었어요.

 

 

우선 메뉴판 사진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이 있어요. 저는 1층에서 식사했는데, 2층엔 오바마 대통령이 앉은 자리를 전시해두었더라구요.

다들 오바마 콤보도 많이 드시지만, 저는 분짜를 많이 먹고 싶어서, 분짜 + 넴 + 콜라를 주문했어요.

 

저는 혼자 여행을 해서, 다른 분들과 합석해서 먹어야했는데, 코로나 이후에 외국에서 합석해서 먹는게 현실감이 안느껴지더라구요.

 

[주의사항]

초딩입맛인데, 중국에서 살면서 고수를 강제 섭취해서, 먹을 수는 있지만, 선택권이 있으면 빼곤하는데요,

분짜와 같이 나온 채소들 중에 특이한 향이 있는 채소가 많은데, 이런 건 국물에 넣는 순간, 음식을 구제할 수 없으니, 꼭 "조금씩 먼저 뜯어먹어보고" 취향에 맞는지 확인 후에 국물에 담그시길 권장드립니다.

 

제가 먹어보니 양상추/양배추 스타일의 채소 빼고는 한국 분들이 나머지는 싫어하실 채소일 것 같아요.

오른쪽 사진에 있는 채소들이 제가 빼둔 채소들이에요. 깻잎 모양 채소도 뜯어먹어보니 깻잎이 아니구 특이한 향을 가진 채소더라구요.

모양 참고하셔서 조금 뜯어먹어보시고, 분짜와 함께 드셔보기를 바랍니다.

 

분짜 국물 맛은 새콤하고, 고기는 숯불향이 나면서 비린 고기 잡내도 안나고 너무 맛있었어요.

너무 맛있어서 쌀국수 양도 많긴 많았는데, 쌀국수를 한 그릇 더 추가해서 먹었답니다.

 

총 분짜 + 넴 + 콜라 + 쌀국수 추가해서 먹었고 배 터지게 먹었는데도 6000원대 금액이 나온 거 같아요.

 

베트남 물가 너무 저렴해서 감동스럽고, 천국에 온 거 같아요.

길을 거닐면서, 지금 한국에서 버는 만큼 벌고 베트남에 산다면 그 기분이 어떨지 상상이 안가더라구요.

사는데 돈이 전부인 건 아니지만요.

 

어쨌든 5박 7일 정도 긴기간 하노이에 체류했는데, 한 번 더 못가서 아쉬웠어요.

 

하노이 여행객분들, 호안끼엠 근처 맛집이 정말 많지만, 오바마 분짜는 꼭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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